'-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제목의


 같은 제목의 작품 → 이름이 같은 작품

 이 제목의 의미 → 이 이름이 나타내는 뜻

 비슷한 제목의 영화 → 이름이 비슷한 영화


  ‘제목(題目)’은 “작품이나 강연, 보고 따위에서, 그것을 대표하거나 내용을 보이기 위하여 붙이는 이름”을 뜻합니다. 한국말로는 그저 ‘이름’입니다. 다만, ‘제목’이라는 한자말을 꼭 쓰고 싶으면 쓸 노릇입니다. ‘-의’를 구태여 붙이지 말고 쓰면 되지요. 한국말 ‘이름’을 쓴다고 하더라도 말결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 “같은 이름의 작품”이나 “이 이름의 뜻”처럼 ‘-의’를 얄궂게 붙일 수 있습니다. 4348.11.16.달.ㅅㄴㄹ



〈밤길〉이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 〈밤길〉이라는 제목인 시입니다

→ 〈밤길〉이라는 제목이 붙은 시입니다

→ 〈밤길〉이라는 시입니다

→ 이름이 〈밤길〉인 시입니다

→ 이 시는 이름이 〈밤길〉입니다

→ 이 시는 〈밤길〉입니다

《전봉건-시와 인생의 뒤안길》(중앙사,1965) 303쪽


몇 편은 뒤에 “즐거운 교육학”이란 제목의 책으로 발췌·출간되었다

→ 몇 대목은 뒤에 “즐거운 교육학”이라는 책으로 뽑혀서 나왔다

→ 몇 꼭지는 뒤에 “즐거운 교육학”이라는 이름으로 뽑혀서 책이 나왔다

《야누쉬 코르착/송순재·김신애 옮김-홀로 하나님과 함께》(내일을여는책,2001) 17쪽


‘21세기의 우리들’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그리라고

→ ‘21세기 우리들’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그리라고

→ ‘21세기 우리들’이라는 이름으로 그림을 그리라고

→ ‘21세기 우리들’이라는 이름을 붙여 그림을 그리라고

《시게마츠 기요시/오유리 옮김-안녕 기요시코》(양철북,2003) 56쪽


〈비〉라는 제목의 시

→ 〈비〉라는 제목으로 쓴 시

→ 〈비〉라는 이름으로 쓴 시

→ 〈비〉라는 이름이 붙은 시

→ 〈비〉라는 이름을 붙인 시

《린다 멀랠리 헌트/강나은 옮김-나무 위의 물고기》(책과콩나무,2015) 169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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