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60] 자유 평등 평화 민주
두 손에 힘이 있을 적에
씨앗 한 톨을 심어
석 달 뒤에 열매를 얻지
한국 사회에서는 자유도 평등도 평화도 민주도, 정치권력자나 지식인이 늘 억누르기만 한 나날이었다고 느낍니다. 정치권력자나 지식인은 이녁 두 손에
힘이 있을 적에 그 힘을 슬기롭거나 아름답게 쓰지 못했다고 느낍니다. 언제나 정치권력자나 지식인으로서 이녁 밥그릇을 살찌우는 데에만 온힘을
쏟았다고 느낍니다. 어느 씨앗을 심든 열매를 맺으니, 시샘이나 미움이라는 씨앗을 심으면 시샘이나 미움이라는 열매를 맺어요. 사랑이라는 씨앗을
심으면 사랑이라는 열매를 맺고요. 이제부터 수수한 여느 사람들이 바로 이런 씨앗을, 사랑을 자유를 평등을 평화를 민주를, 그리고 꿈을 노래를
웃음을 씨앗 한 톨로 곱게 심는 삶이 될 수 있기를 빌어요. 아름다운 사랑은 언제나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할 테지요.
4348.11.8.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