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는 맨발로 바람개비
놀이가 기뻐서 맨발로 마당을 가로지르면서 바람개비를 돌리는 산들보라. 맨발로 콩콩콩 폴짝폴짝폴짝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온 집안하고 마을에 울린다. 나무젓가락이랑 헌 종이랑 작은 핀을 써서 빚은 바람개비는 웃음꽃을 넉넉히 베풀어 준다. 놀잇감이란 늘 우리 곁에 있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