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는 밥을 먹다가



  산들보라는 밥을 먹다가 자꾸 새 놀이를 찾는다. 아주아주 배고플 적에만, 그야말로 몹시몹시 배고플 적에만 밥그릇을 다 비우도록 엉덩이가 무겁지만, ‘아주 배고프’기만 하거나 ‘몹시 배고플’ 적에는 서너 숟가락이나 한두 숟가락만 입에 물고서 이내 놀이를 찾는다. 이렇게 놀고 싶고 장난꾸러기인 아이가 우리 집에서 함께 살며 날마다 방실방실 웃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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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5-10-21 12:09   좋아요 0 | URL
생야채, 생마늘, 생멸치~
어린 아이의 반찬이라고는 보기 어려운데,
그래도 이 귀여운 아이는 반찬 투정 하지
않아 보여요~
짭조름하고 쫀득한 햄도 구워서 같이 상에
올려 주고 싶은 마음이 그득해져요.ㅎㅎ

숲노래 2015-10-21 23:46   좋아요 0 | URL
햄구이는... 일산 할머님이
가끔 해 주시기는 하는데
저로서는... 한 해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반찬이네요 ㅋㅋㅋ
그래도 곧 한 번 해 보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