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전화 밥이 다 된 어제
엊저녁에 손전화 밥이 다 되었다. 마침 맞돈도 집에 놓고 바깥일을 보러 나왔다. 여러모로 아슬아슬하다 할 만했는데, 집에 씩씩하게 잘 돌아왔다. 그러나 저녁에는 오른무릎이 몹시 저려서 걷기 힘들었다. 면소재지에 있는 가게에서 맨소래담을 빌려서 바르니 아픔을 누그러뜨릴 수 있어서 다시 힘을 내었다. 오른무릎이 많이 낫기는 했으되 집을 비우고 섣불리 돌아다녀서는 안 되는 줄 다시 깨닫는다. 내 몸은 늘 튼튼하고 내 마음은 늘 씩씩하지만, 이 몸하고 마음을 더욱 따스히 돌보면서 사랑하자고 다짐한다. 무릎아, 다리야, 팔아, 머리야, 가슴아, 손아, 모두 고맙다. 4348.10.10.흙.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