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2015.8.24.)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이야기책에 어떤 이름을 붙여야 아름다울까 하고 여러 해 생각한 끝에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이 떠올랐다. ‘바로쓰기’나 ‘살려쓰기’에서 새롭게 거듭나자는 생각을 하다 보니 ‘새롭게’라는 말을 고스란히 넣고, 아직 나부터 한국말을 제대로 살려내어 쓰지는 못하나, 앞으로 누구나 말을 살려서 넋을 살리고 삶을 살리는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꿈꾸면서 ‘ㅅㅅㅇ(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이라는 이름을 빚는다. ‘ㅅㅅㅇ’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에서 닿소리만 딴 이름하고도 같고, “숲에서 사랑한 우리말”이라든지 “숲 사랑 어린이”라든지 여러모로 재미나게 이어진다. 크게 넣은 ‘ㅅ’은 바탕이 “숲”이지만, 같은 ‘ㅅ’으로 첫머리를 여는 “삶·사랑·사람”도 한동아리로 묶는다. 그래서 큰 ㅅ 속에 여러 무늬를 넣어 본다. 물결치는 이야기가 고이 흐르기를 꿈꾸며 천천히 그림을 그리면서 논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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