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61. 느티나무 올라타기 (15.8.6.)



  읍내에 구백 살 즈음 된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 있다. 우리 아이들은 처음 고흥에 들어온 뒤부터 곧잘 이 나무를 올라탔다. ‘아이’이기에 올라탈 수 있다. 어른은 올라타지 않는다. 여덟 살 어린이는 앞으로 아홉 살이 되면 제힘으로만 이 나무에 올라탈 수 있을까? 자, 나무에 올라탔으면 느티나무한테 귀를 대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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