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24. 네 눈에 예쁜 돌이 하나씩



  골짜기에 나들이를 갑니다. 두 아이는 함께 놀다가도 저마다 새로운 놀이를 찾아서 따로 놉니다. 작은아이는 문득 바위를 타고 앉아서 냇바닥에 있는 돌을 하나씩 줍습니다. 그런데, 돌을 주우면서 이 돌은 뭐고 저 돌은 뭐라고 중얼거립니다. 아이 곁으로 다가가서 귀를 기울입니다. 작은아이는 골짜기 바닥에 있는 돌을 두고 자동차요 비행기요 하면서 놉니다. 한손으로는 틀림없이 돌을 쥐면서 놀지만, 마음으로는 새롭게 바라보면서 노는 셈입니다. 나는 무엇을 보면서 사진을 찍을까요? 시골아이 뒷모습을 찍는 셈일까요, 아니면 꿈나래를 펴는 마음과 몸짓을 찍는 셈일까요? 4348.7.29.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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