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2. 네 손에는 늘 장난감 자동차



  작은아이 손에는 늘 장난감 자동차가 들립니다. 아버지 손에는 늘 사진기하고 연필이 들립니다. 큰아이 손에는 으레 연필이 들립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 짓고 싶은 삶에 따라 손에 연장을 쥡니다. 때로는 맨손으로 삶을 짓기도 할 테지요. 어느 날은 호미를 쥐느라 사진기를 내려놓고, 어느 날은 부엌칼이랑 도마를 쥐느라 연필을 내려놓습니다. 어느 날은 빨래비누를 쥐느라 사진기를 내려놓고, 어느 날은 공을 쥐고 아이들하고 노느라 연필을 내려놓습니다. 아무튼, 작은아이는 한손에 장난감 자동차를 쥐고 웃습니다. 노래하지요. 사랑스레.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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