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는 자전거수레에서 느긋하게 잠들어



  자전거수레를 타면 산들보라는 한참 바람을 마시다가 어느새 고개를 폭 꺾는다. 큰아이도 자전거수레가 자장수레 구실을 했다. 처음에는 바람을 마시면서 시원하고, 어느덧 고단한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아침부터 개구지게 뛰놀던 몸은 자전거수레에 느긋하게 앉아서 고요히 잠든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