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63) -의 : 도요들의 먹잇감
이 또한 붉은가슴도요들의 먹잇감이다
《필립 후즈/김명남 옮김-문버드》(돌베개,2015) 107쪽
붉은가슴도요들의 먹잇감이다
→ 붉은가슴도요들한테 먹잇감이다
→ 붉은가슴도요들한테 먹이가 된다
→ 붉은가슴도요들한테 좋은 먹잇감이다
…
“너는 내 밥이야”처럼 말합니다. “너는 나한테 밥이야”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너는 나‘의’ 밥이야”처럼 말하지 않습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의’가 아닌 ‘-한테/-에게’를 붙여야 올바릅니다.
사이에 꾸밈말을 넣어서 “좋은 먹잇감”이나 “멋진 먹잇감”이나 “반가운 먹잇감”이나 “고마운 먹잇감”처럼 쓸 수 있어요. 잘 어울릴 만한 말마디를 하나씩 헤아려 봅니다. 4348.6.14.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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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64) -의 : 밍간의 다른 메뉴
밍간의 다른 메뉴로는 갖가지 새우, 달팽이, 조개가 있다
《필립 후즈/김명남 옮김-문버드》(돌베개,2015) 124쪽
밍간의 다른 메뉴로는
→ 밍간에 다른 메뉴로는
→ 밍간에 다른 먹이로는
→ 밍간에는 다른 먹이로
…
이 보기글하고 비슷한 얼거리로 “오늘의 저녁 메뉴”라든지 “맛집의 다른 메뉴”처럼 ‘-의’를 붙이는 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말마디는 “오늘 저녁 메뉴”나 “오늘 저녁 차림”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맛집 다른 메뉴”나 “맛집에 있는 다른 차림”이나 “맛집에서 선보이는 다른 차림”으로 손보면 되고요. 4348.6.14.해.ㅅㄴㄹ
* 보기글 새로 쓰기
밍간에는 다른 먹이로 갖가지 새우, 달팽이, 조개가 있다
‘메뉴(menu)’는 ‘차림’이나 ‘차림표’로 손볼 낱말이지만, 이 자리에서는 ‘먹이’로 손보면 한결 낫습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