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49) -의 : 이중삼중의 짐


당신이 열심히 순방하고 계시는 세계 곳곳의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이중삼중의 짐들과 불이익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페트라 켈리/이수영 옮김-희망은 있다》(달팽이,2004) 107쪽


 이중삼중의 짐들과

→ 이중삼중으로 짐과

→ 두세 겹으로 짐과

→ 두 겹 세 겹으로 짐과

→ 두세 겹 짐과

→ 두세 겹에 이르는 짐과

 …



  한자말 ‘이중(二重)’은 ‘두 겹’을 뜻합니다. ‘삼중(三重)’은 ‘세 겹’을 뜻합니다. 그러니, ‘이중삼중’처럼 적는다면 ‘두 겹 세 겹’이나 ‘두세 겹’을 가리키는 셈입니다. 짐이나 불이익이 있다면 “이중삼중‘으로’” 있거나 “두세 겹‘으로’” 있습니다. “두 겹‘의’ 불이익이 있다”나 “세 겹‘의’ 짐이 있다”가 아니라 “불이익이 두 겹‘으로’ 있다”나 “짐이 세 겹‘으로’ 있다”처럼 적어야 올바릅니다. 4348.5.24.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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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바지런히 돌아다니는 세계 곳곳에서 여성은 아직도 사회 거의 모든 곳에서 맞닥뜨리는 두세 겹에 이르는 짐과 푸대접에 맞서 싸웁니다


“당신(當身)이 열심(熱心)히 순방(巡訪)하고 계시는”은 “그대가 바지런히 돌아다니는”으로 손보고, “세계(世界) 곳곳의 여성들은”은 “세계 곳곳에서 여성은”이나 “온누리 곳곳에서 여성은”으로 손봅니다. ‘여전(如前)히’는 ‘아직도’로 손질하고,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分野)에서”는 “사회 거의 모든 곳에서”로 손질하며, “맞닥뜨리게 되는”은 “맞닥뜨리는”으로 손질합니다. ‘불이익(不利益)’은 이익이 안 되는 일을 가리킵니다. 그대로 둘 수 있으나 글흐름을 살펴서 ‘푸대접’이나 ‘따돌림’으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싸우고 있습니다”는 “싸웁니다”로 다듬습니다.


..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50) -의 : 어른의 다른 목적


누가 억지로 시키거나 어른의 다른 목적이 없다면, 흙장난을 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즐겁겠니

《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소녀의 마음》(양철북,2004) 125쪽


 어른의 다른 목적이 없다면

→ 어른한테 다른 목적이 없다면

→ 어른한테 다른 뜻이 없다면

 …



  목적이든 뜻이든 마음이든 생각은 바로 우리한테 있습니다. 나한테 마음이 있고, 너한테 뜻이 있습니다. 그대한테 생각이 있고, 우리 모두한테 사랑이 있습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한테’나 ‘-에게’라는 토씨를 붙여야 올바릅니다. 4348.5.24.해.ㅅㄴㄹ



* 보기글 새로 쓰기

누가 억지로 시키거나 어른한테 다른 뜻이 없다면, 흙장난을 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즐겁겠니


‘목적(目的)’은 ‘뜻’이나 ‘마음’이나 ‘생각’으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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