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왕자 덜신 (C.W.니콜) 논장 펴냄, 2006.11.25.
‘덜신’이라는 이름을 물려받은 왕자는 열여섯 살 나이에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이태 동안 숲사람으로 지내야 한다. 옷과 신조차 모두 벗어 알몸이 된 채 숲에서 살아야 한다. 부끄러움이나 창피나 짜증을 느낄 수 있으나, 덜신은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으면서 홀가분하게 지낼 수 있어서 마음이 차분하다. 까마득한 앞날과 같지만, 그동안 동무로 지낸 까마귀가 찬찬히 길을 일러 준다. 아주 가까이에 있던 몹쓸 사람들 때문에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으나, ‘사람이 쓰는 말’을 내려놓고 ‘숲이 들려주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천천히 ‘새로운 눈’을 뜬다. 《벌거숭이 왕자 덜신》은 덜신 왕자가 숲사람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잘 보여준다. 건너뛰거나 얼렁뚱땅 지나가지 않는다. 터무니없이 꾸미지 않으며, 억지스레 꿰어맞추지 않는다. 한국에서 열여섯 살 나이인 푸름이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열여덟 살 나이인 젊은이는 무엇을 꿈꿀 수 있을까? 한국에서는 열여섯 살에서 열여덟 살로 접어드는 푸른 숨결한테 무엇을 가르치는가? 4348.4.28.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 벌거숭이 왕자 덜신
C. W. 니콜 지음, 서혜숙 옮김 / 논장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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