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40. 나무야, 큰나무야 (15.4.22.)
시골아이가 나무한테 달려간다. 우리 도서관 큰나무한테 달려간다. 큰나무 곁에 서서 말을 건다. “나무야 잘 있었니?” 큰나무에 올라타고 싶으나 아직 팔힘이 모자라서 매미처럼 착 달라붙을 수만 있다. 조금도 힘이 붙고 몸이 자라면 나무타기도 신나게 하겠지. 큰나무 끝가지에 달린 잎을 하나 뜯는다. 나뭇잎으로 ‘잎순이’가 되는 놀이를 할 생각이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시골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