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260. 2015.3.26. 책을 꽂는 손길



  ‘내가 본 책은 내가 제자리에 꽂는다’는 아주 쉬운 말이면서도, 여러모로 재미난 말이다. 왜 그러한가 하면, 책을 한 권 제자리에 꽂으려 하는 사이에 다른 책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어느 책 하나에 눈길이 닿아 손을 뻗어서 꺼내어 읽은 뒤 제자리에 놓으려 할 즈음, 다른 책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책 하나가 새로운 책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책은 다시 새로운 책으로 이어진다. 책돌아, 그 책을 제자리에 꽂고 나면 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책과 이야기와 삶이 넉넉하게 드리운단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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