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24) -의 : 솜씨의 좋고 나쁨


연장 없이는 솜씨의 좋고 나쁨도 없는 것입니다

《니시오카 쓰네카즈/최성현 옮김-나무에게 배운다》(상추쌈,2013) 67쪽


 솜씨의 좋고 나쁨도 없는

→ 솜씨도 좋고 나쁨이 없는

→ 솜씨가 좋고 나쁨도 없는

 …



  이 보기글에서는 토씨를 알맞게 붙이지 못했습니다. ‘-의’가 아닌 ‘-도’나 ‘-가’를 붙여야 올바릅니다. 말차례를 바꾸어 “연장 없이는 ‘좋고 나쁜 솜씨도’ 없습니다”처럼 쓸 수 있어요. “좋거나 나쁜 솜씨”로 써도 잘 어울립니다. 4348.3.29.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연장 없이는 솜씨가 좋거나 나쁠 수도 없습니다

연장 없이는 솜씨도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없는 것입니다”는 “없습니다”로 손봅니다.


..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26) -의 : 사랑의 노래


귀에서는 수천 명의 큐피드가 불러 주는 사랑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로알드 알/지혜연 옮김-아북거 아북거》(시공주니어,1997) 76쪽


 사랑의 노래

→ 사랑노래

→ 사랑스러운 노래

→ 사랑 가득한 노래

→ 사랑 넘치는 노래

 …



  한국말사전에 ‘사랑노래’라는 낱말은 안 나옵니다. 그러나 ‘봄노래’나 ‘꽃노래’ 같은 낱말은 나옵니다. ‘-노래’를 뒷가지로 삼아서 얼마든지 새로운 낱말을 지을 수 있습니다. ‘봄노래’뿐 아니라 ‘여름노래’와 ‘가을노래’ 같은 낱말을 지을 만하고, ‘꽃노래’뿐 아니라 ‘풀노래’와 ‘숲노래’ 같은 낱말을 지을 만해요.


  ‘사랑노래’를 부르고, ‘마음노래’를 부릅니다. 사랑이 가득한 노래를 부르고, 사랑이 출렁이는 노래를 부릅니다.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를 부르고, 사랑을 꿈꾸는 노래를 불러요. 마음을 기쁨으로 채우면 ‘기쁨노래’요, 마음을 무지개로 채우면 ‘무지개노래’이고, 동무들과 신나게 놀면 ‘놀이노래’입니다. 4348.3.29.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귀에서는 수천 큐피드가 불러 주는 사랑노래가 울려퍼졌다


“수천 명(名)의 큐피드”는 “수천 큐피드”로 손질하고, “울려퍼지고 있었다”는 “울려퍼졌다”나 “울려퍼진다”로 손질합니다.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