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준비 다 됐어요! (조프루아 드 페나르) 베틀북 펴냄, 2002.1.30.



  늑대가 돼지를 잡는다. 돼지는 이제 곧 죽겠다고 느낀다. 그런데 늑대는 돼지를 곧바로 잡아먹지 않는다. 그냥 먹어도 될 테지만, 아무래도 살집이 적어서 살을 찌워서 먹겠노라 한다. 늑대는 돼지가 살이 찌기를 바란다. 돼지는 죽음을 앞두고 한 가지 꿈을 빈다. 죽을 때에는 죽더라도 맛난 밥을 먹으면서 살이 찌겠노라 말한다. 늑대는 돼지가 들려주는 말을 듣더니 그 말이 옳다고 느낀다. 맛난 밥을 먹어야 살이 잘 찔 테고, 살이 잘 쪄야 맛나게 잡아먹을 테니까. 이리하여, 돼지는 손수 밥을 맛나게 차린다. 돼지도 먹고 늑대도 먹는다. 늑대는 돼지가 차린 밥을 먹더니, 이렇게 맛난 밥은 처음이라면서 놀란다. 돼지는 피아노도 치고 책도 읽어 준다. 늑대한테 비위를 맞추려는 뜻이 아니다. 돼지는 늘 이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언제나처럼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기쁘게 책을 읽는다. 이러구러 하루하루 흘러 어느덧 돼지가 잡아먹힐 날이 다가온다. 이제 돼지와 늑대는 생각이 바뀌었다. 이렇게 멋진 아이를 동무로 두어야지, 어떻게 잡아먹거나 잡아먹히느냐면서 눈물을 짓는다. 그림책 《식사 준비 다 됐어요!》는 아주아주 멋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4348.3.25.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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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준비 다 됐어요!- 마음 약한 늑대 이야기
조프루아 드 페나르 글.그림, 이정주 옮김 / 베틀북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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