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01] 내 손은
자, 선물이에요
아이들이 마음으로 빚은 과자를
두 손에 담아 내밉니다
두 아이가 곧잘 두 손에 마음으로 빚은 선물을 얹어서 내밉니다. 마음으로 빚은 선물이기에 ‘몸에 달린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오직 ‘마음에 있는 눈’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있는 입’으로 먹으며, ‘마음에 있는 코’로 냄새를 맡고는, 온마음 가득 차오르는 기쁨으로 사랑스레 말합니다. “그래, 맛있네, 고마워. 잘 먹었어.” 손으로 쓰고 짓고 나누는 모든 것은 언제나 아름답게 퍼지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4348.3.16.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