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솜사탕 먹겠어



  시외버스를 타고 다섯 시간 즈음 달려야 하는 길에서, 사름벼리는 ‘과자 한 점’ 고르라 하니 솜사탕을 고른다. 이에 작은아이도 솜사탕을 고르겠다 한다. 너희 솜사탕 하나로 되겠니? “응.” 앞으로 우리 갈 길이 아주 먼데, 솜사탕 하나로 든든하겠니? “응.” 좋아, 그러면 솜사탕 하나면 되지. 마실길을 즐겁게 가자. 솜사탕 하나와 미리 챙긴 주전부리로 먼먼 마실길을 달린다. 4348.2.21.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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