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맛난 밥을 맨 나중에



  사름벼리는 맛난 밥이 있으면 알뜰히 건사한다. 맨 나중에 비로소 냠냠거리면서 먹는다. 작은아이는 맛난 밥을 맨 먼저 먹어서 없앤다. 그래서 두 아이가 함께 밥을 먹으면, 꼭 나중에 작은아이가 큰아이를 시샘한다. 얘, 얘, 작은아이야, 네 누나는 맨 나중에 ‘맛난 밥 냄새와 기운’이 오래도록 남기를 바라면서 꾹 참고 기다린 뒤에 먹는단다. 누나가 누리는 기쁨을 네가 함부로 건드리지 말아라. 4348.2.14.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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