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어디에서나 달리지



  읍내마실을 한다. 사름벼리는 집에서도 신나게 달리고, 읍내에서도 신나게 달린다. 주머니에 온갖 놀잇감을 집어넣고 나오느라 한 발 두 발 폴짝폴짝 뛸 때마다 우수수 떨어진다. 벼리야 그것 다 아버지 주렴 네 가방을 챙겨서 넣었어야지. 사름벼리는 주머니가 홀가분하니 이제부터 마음껏 달린다. 진작 그랬어야지. 주머니에 괜히 이것저것 넣느라 네가 너답게 달리지도 못했구나. 4348.2.5.나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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