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버스에서 혼자 잘 앉지



  사름벼리가 버스에서 혼자 앉는다. 동생이 버스 맨 앞자리에 척 앉는 바람에 아버지는 작은아이 곁에 서서 지켜보아야 하는데, 큰아이 사름벼리는 뒤쪽에서 불쑥 솟은 자리에 씩씩하게 앉는다. 사름벼리는 그 자리에 앉으면 훨씬 바깥이 잘 보인단다. 사름벼리는 참으로 멋진 여덟 살 아이로구나. 4348.1.28.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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