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13. 샛노란 마을논 (2014.10.29.)



  대문을 열면 마을논이 보인다. 아니, 대문을 굳이 열지 않아도 나는 마을논을 내다볼 수 있다. 아이들은 아직 어려 대문을 열어야 비로소 마을논을 볼 수 있다. 벼베기를 앞둔 마을논을 작은아이가 바라본다. 기계가 들어갈 자리를 할매가 미리 벤다. 사람이 손으로 하자면 여러 날 걸릴 테지만, 기계는 고작 한 시간조차 안 걸려 일을 끝낸다. 샛노란 나락물결은 이제 이날로 끝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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