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60. 마당에서 물놀이 2014.9.11.



  마당을 넓게 쓰기로 한다. 곁님이 먼저 소매를 걷어붙인다. 곁님이 마당을 치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미루지 말자고 생각한다. 돌울타리를 다시 쌓고, 풀을 함께 벤다. 평상 자리를 옮기고, 이제 마당 한쪽 후박나무 그늘에 천막을 친다. 올여름에는 비가 잦았기에 마당천막을 여태 못 쳤다. 그래도 더운 날에는 으레 골짝마실을 갔지. 아이들은 천막에 들어가서 놀다가 물총놀이를 하다가 고무대야에 물을 받는 놀이를 즐긴다. 마당을 넓게 쓰면 아이들이 한결 신나게 놀 수 있다. 그래, 놀 터를 넉넉히 가꾸어야 아이들이 그야말로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면서 놀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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