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결에 물든 미국말
(669) 굿바이(good bye)
굿바이, 길었던 나의 봄이여
《타니카와 후미코/이지혜 옮김-편지》(대원씨아이,2012) 109쪽
“길었던 나의 봄이여”는 “길었던 내 봄이여”나 “길었던 봄이여”처럼 적어야 알맞습니다. ‘나 + 의’ 꼴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투가 아주 널리 퍼져요. 어른도 어린이도 이와 같이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 책에도 영화에도 ‘나의’가 나타납니다. 이제 이러한 말투를 한국 말투로 삼아서 써야 할까요. 이곳저곳에 수두룩하게 쓴다 하더라도 한국 말투가 아닌 만큼 올바로 가다듬어야 할까요.
한글로 적은 ‘굿바이’는 한국말이 아닙니다. 국어사전에서 이 낱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어사전에서 ‘good bye’를 뒤적여야 “안녕히 가세요, 작별 인사.”와 같은 말풀이를 찾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굿바이’라는 영어도 ‘나의’와 똑같이 널리 쓰여요. 사람들은 그냥저냥 한국말처럼 삼습니다.
굿바이
→ 잘 있어
→ 잘 있으렴
→ 잘 지내렴
→ 어서 가렴
…
‘굿바이’도 ‘good bye’도 영어입니다. 한국말이 아닙니다. ‘안녕’도 ‘安寧’도 중국말 또는 일본말 또는 한자말입니다. 한국말이 아닙니다. 한국말은 “잘 가.”나 “잘 있어.”입니다. “잘 가셔요.”나 “잘 계셔요.”입니다. (4345.10.14.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잘 있어라, 길었던 봄이여
(최종규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