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54 : 촌 동네의 생활 정도 지루 준비 -의


촌 동네의 생활을 하품이 날정도로 지루해하는 동안 준비 없어 어른의 길목에 들어섰다

→ 시골살이는 하품이 날 만큼 따분했고 어느새 어른이란 길목에 들어선다

→ 하품이 날 만큼 심심한 시골에서 살다가 문득 어른이란 길목이다

→ 하품이 나도록 지겨운 시골에서 보내다가 덜컥 어른이란 길목이다

《이름 지어 주고 싶은 날들이 있다》(류예지, 꿈꾸는인생, 2022) 4쪽


시골살이가 하품이 날 까닭이 없습니다. 시골에서는 시골이라는 빛을 누릴 노릇이고, 서울에서는 서울이라는 길을 누리면 되어요. 시골하고 서울을 빗대니 시골은 심심하다고 잘못 여기게 마련입니다. 거꾸로 서울은 왜 시골처럼 들숲메바다가 너르지 않느냐고 하소연하면 서울길을 잃고 헤매겠지요. 스스로 마음을 기울이면서 생각이라는 씨앗을 가꾸지 않으니 덜컥 나이만 듭니다. 스스로 마음을 쏟으면서 생각이라는 빛살을 지피니 어느새 어른이라는 길목입니다. 마음이 없으니 따분하고, 마음이 있으니 지겨울 턱이 없습니다. 마음이 있으니 반짝이고, 마음이 없으니 고단합니다. ㅍㄹㄴ


촌(村) : 1. 도시에서 떨어져 있는 지역. 주로 도시보다 인구수가 적고 인공적인 개발이 덜 돼 자연을 접하기가 쉬운 곳을 이른다 = 시골 2. 도시로 떠나온 사람이 고향을 이르는 말 = 마을 3.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

동네(洞-) : 자기가 사는 집의 근처(<洞內)

생활(生活) : 1. 사람이나 동물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감 2. 생계나 살림을 꾸려 나감 3. 조직체에서 그 구성원으로 활동함 4. 어떤 행위를 하며 살아감. 또는 그런 상태

정도(程度) : 1. 사물의 성질이나 가치를 양부(良否), 우열 따위에서 본 분량이나 수준 2. 알맞은 한도 3. 그만큼가량의 분량

지루하다(支離-) :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같은 상태가 오래 계속되어 따분하고 싫증이 나다

준비(準備) : 미리 마련하여 갖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