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로 水路


 수로를 내다 → 물골을 내다

 저수지와 수로들이 있다 → 못과 물길이 있다

 육로와 수로를 합쳐 → 뭍길과 뱃길을 더해

 여수 쪽으로 향한 수로에는 → 여수 쪽 바닷길에는


  ‘수로(水路)’는 “1. 물이 흐르거나 물을 보내는 통로 = 물길 2. 선박이 다닐 수 있는 수면상의 일정한 길 3. [체육] 수영 경기에서, 각 선수가 헤엄쳐 나가도록 정해 놓은 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굴·물굿·물구멍’이나 ‘물길·물골’로 고쳐씁니다. ‘바닷길·뱃길’이나 ‘큰물길’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수로’를 아홉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수로(手爐) : 손을 쬐게 만든 조그마한 화로

수로(囚虜) : 갇혀 있는 포로

수로(垂老) : 나이 칠십의 노인 ≒ 수백

수로(垂露) : 1. 뚝뚝 떨어지는 이슬 2. 필법의 하나. 세로로 내리긋는 획의 끝을 삐치지 않고 붓을 눌러서 그치는 방법이다

수로(首虜) : 싸움터에서 베어 얻은 적의 머리와 사로잡은 포로

수로(修路) : 1. 길게 이어진 길. 또는 먼 길 2. 길을 수리함

수로(酬勞) : 수고나 공로에 대하여 돈으로 보답함

수로(竪爐) : [공업] 축(軸)이 위아래로 통하여 있어, 연료와 광석을 같은 곳에 넣을 수 있게 된 노(爐). 금속 제련의 예비 조작이나 화학 분석 따위에 쓴다

수로(隧路) : 산이나 땅 밑을 뚫어 만든 길 = 굴



상주시는 육로에 이어 수로까지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로

→ 상주시는 뭍길에 이어 물길까지 잘 뚫린 곳으로

→ 상주시는 뭍길에 이어 뱃길까지 트인 길목으로

《4대강에 부가 흐른다》(김혜경,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09) 106쪽


하마는 오카방고에 낙서를 하듯 ‘수로’란 작품을 만든 거야

→ 하마는 오카방고에 글씨를 쓰듯 ‘물길’이란 작품을 빚었어

→ 하마는 오카방고에 글씨를 쓰듯 ‘물길’이란 작품을 그렸어

《지구의 마지막 낙원》(김용안·백남원·김광근, 시공주니어, 2010) 23쪽


홍수 한 번 안 나고 넘겼구먼, 이 수로 덕분에

→ 큰물 한 판 안 나고 넘겼구먼, 이 물골로

《배가본드 35》(요시카와 에이지·이노우에 타카히코/서현아 옮김, 2013) 81쪽


수로의 출구 쪽에 있던 배에서도 소형 보트 여러 척을 물 위에 띄워 놓았다

→ 물골 밖에 있던 큰배도 작은배 여럿을 띄운다

→ 뱃길 너머에 있던 배도 쪽배 여럿을 띄운다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루이스 세풀베다/엄지영 옮김, 열린책들, 2025) 112쪽


그 물은 어두운 땅 밑 수로를 통해 너한테로 오고 있지

→ 물은 어두운 땅밑에서 흐르며 너한테 오지

→ 물은 어두운 땅밑길을 거쳐서 너한테 오지

《살아있다는 것》(유모토 가즈미·사카이 고마코/김숙 옮김, 북뱅크, 2025)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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