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생존 生存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오염 → 사람이 못살게 더러운 터전
실종자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다 → 사라진 이가 살았는지 살피다
전쟁에서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 싸움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춘호의 부친이 생존한 때여서 → 춘호 아버지가 계신 때여서
‘생존(生存)’은 “살아 있음. 또는 살아남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살다·살림·삶’이나 ‘살아가다·살아오다·살아내다’나 ‘살아남다·산사람·살아숨쉬다·숨쉬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계시다·있다’로 고쳐쓰고, ‘머금다·먹고살다’나 ‘목숨·숨결·숨·숨빛’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남다·남기다·지키다·지켜내다·지켜가다’나 “안 죽다·죽지 않다·사라지지 않다”로 고쳐써요. ‘버티다·버팅기다·내버티다·벋대다·뻗대다’나 ‘잇다·이어가다·이어오다·이어받다’로 고쳐쓰지요. ‘자리잡다·터잡다’나 ‘펄떡펄떡·펄쩍펄쩍’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기본적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 바탕살림 때문이었다
→ 밑살림 때문이었다
→ 적어도 먹고살아야 한다
→ 먹고는 살아야 한다
《여성의 사회의식》(이효재, 평민사, 1978) 43쪽
생존 그 자체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 살아남을지조차 알 수 없는
→ 살아남을 수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 살는지 죽을는지 알 길이 없는
→ 살아남기조차 어려운
→ 살아갈 수조차 없는
《한국사입문》(가지무라 히데키/이현무 옮김, 백산서당, 1985) 131쪽
눈잣나무, 석남 등의 귀중한 고산식물도 자동차 도로의 건설, 자동차의 통행에 의해 이미 생존의 기반이 파괴되어 자랄 수 없게 되어 있었다
→ 눈잣나무, 석남 같은 살뜰한 높숲풀도 길을 닦고 부릉부릉 오가면서 이미 삶터가 무너져 자랄 수 없다
→ 눈잣나무, 석남처럼 알뜰한 높숲풀도 길을 늘리고 부웅부웅 다니면서 이미 삶자리가 망가져 자랄 수 없다
《지구온난화를 생각한다》(우자와 히로후미/김준호 옮김, 소화, 1996) 90쪽
쥐들은 생존본능이라는 것이 없는 걸까
→ 쥐는 삶넋이 없을까
→ 쥐는 살려는 생각이 없을까
《동물의사 Dr.스쿠르 1》(사사키 노리코/해외단행본기획팀 옮김, 대원씨아이, 2002) 69쪽
말 그대로 생존의 문제였다
→ 말 그대로 살아남는 일이다
→ 말 그대로 살아남기이다
→ 말 그대로 살고 죽고이다
→ 말 그대로 사느냐 죽느냐다
《그늘 속을 걷다》(김담, 텍스트, 2009) 28쪽
자네에겐 호랑이 사냥이지만 여기 사람들에겐 호랑이로부터의 생존이라네
→ 자네한텐 범사냥이지만 여기 사람들한텐 범한테서 살아남기라네
→ 자네한텐 범사냥이지만 여기 사람들한텐 범한테 안 물려죽기라네
《포천 1》(유승진. 애니북스, 2010) 67쪽
나치독일의 스위스 위협이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창립자가 고안해낸 업체 생존전략이었다
→ 나치독일이 스위스를 윽박지르는 흐름에서 새로열며 생각해낸 살아남기였다
→ 나치독일이 스위스를 윽박지르는 때에 처음 열며 살아남으려고 생각한 길이다
《스위스 방명록》(노시내, 마티, 2015) 64쪽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닐 텐데 녀석들은 본능적으로 생존의 방식을 안다
→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을 텐데 녀석들은 처음부터 어떻게 사는가를 안다
→ 누가 가르치지도 않을 텐데 녀석들은 스스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안다
→ 누가 안 가르쳤을 텐데 녀석들은 살아남는 길을 몸으로 안다
《오늘도 숲에 있습니다》(주원섭, 자연과생태, 2015) 22쪽
‘생존’을 위해 늦게까지 일할 수밖에 없는 경쟁 사회에선
→ ‘먹고살’려면 늦게까지 일할 수밖에 없는 다툼판에선
→ ‘살아남’으려면 늦게까지 일할 수밖에 없는 겨룸판에선
→ ‘살’자면 늦게까지 일할 수밖에 없는 싸움판에선
《소소책방 책방일지》(조경국, 소소문고, 2015) 159쪽
생존에 제일 유리한 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일 테니
→ 살아남기에 가장 알맞은 모습일 테니
→ 살아가기에 가장 어울리는 모습일 테니
→ 가장 나은 모습으로 살아갈 테니
《자연생태 개념수첩》(노인향, 자연과생태, 2015) 24쪽
원자폭탄을 겪은 사람들을 지칭할 때, 일본인들은 ‘생존자’라는 단어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 했다
→ 버섯불을 겪은 사람을 가리킬 때, 일본사람은 ‘산사람’이라는 낱말을 되도록 안 쓰려 했다
→ 불벼락을 겪은 사람을 가리킬 때, 일본사람은 ‘살아남다’라는 낱말을 거의 안 쓰려 했다
《1945년 히로시마》(존 허시/김영희 옮김, 책과함께, 2015) 160쪽
몸집을 작게 만드는 게 생존에 훨씬 유리한데
→ 몸집을 작게 할 적에 살아남기에 훨씬 좋은데
→ 몸집을 작게 해야 살아남기에 훨씬 나은데
→ 몸집을 줄여야 살아남기에 훨씬 좋은데
《조영권이 들려주는 참 쉬운 곤충 이야기》(조영권, 철수와영희, 2016) 61쪽
생명체의 생존을 이어 주는 사슬의 첫 번째 고리예요
→ 숨결이 살도록 이어 주는 사슬에서 첫째 고리예요
→ 목숨이 살도록 이어 주는 사슬에서 첫 고리예요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반다나 시바·마리나 모르푸르고/김현주 옮김, 책속물고기, 2016) 28쪽
잔자위드 습격자들이 저지른 인종청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거듭 증언했듯이
→ 잔자위드가 몰아치며 겨레밟기를 저지를 때 살아남은 사람들이 거듭 밝혔듯이
→ 잔자위드로 쳐들어와 마구죽이는 자리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거듭 밝혔듯이
《오브 아프리카》(월레 소잉카/왕은철 옮김, 삼천리, 2017) 119쪽
뭘 주저하는 겁니까? 이건 생존을 건 서바이벌 게임입니다만?
→ 뭘 망설입니까? 이 싸움은 목숨을 걸고 합니다만?
→ 뭘 머뭇거립니까? 이 싸움은 목숨을 건 죽고살기입니다만?
《드래곤볼 슈퍼 7》(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8) 93쪽
아기 북극곰의 생존 능력을 높여 주기에 이타적입니다
→ 아기 북극곰이 살아갈 힘을 높여 주기에 사랑입니다
→ 아기 북극곰이 살아남도록 돕기에 내리사랑입니다
→ 아기 북극곰이 살아남도록 보살피기에 아름답습니다
→ 아기 북극곰이 살아남도록 돌보기에 훌륭합니다
《10대와 통하는 생물학 이야기》(이상수, 철수와영희, 2019) 26쪽
생존수영의 진도를 따라잡으려고
→ 잎새뜨기를 따라잡으려고
→ 누워뜨기를 따라 배우려고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이진송, 다산책방, 2019) 93쪽
집은 인간 생존과 종족 보존에 필수적인 수단이다
→ 살며 아기를 돌보려면 집이 있어야 한다
→ 집이 있어야 살며 아기를 낳는다
《가난이 사는 집》(김수현, 오월의봄, 2022) 15쪽
생존을 위해 해결하려던 세 가지 과제 중 두 가지나 직접 해결하며 산다는 말이었다
→ 세 가지 가운데 두 가지나 스스로 풀며 산다는 말이었다
→ 세 가지 가운데 두 가지나 손수 하며 살아간다는 말이었다
《0원으로 사는 삶》(박정미, 들녘, 2022) 25쪽
서울의 많은 장소들이 그렇듯이 언젠가는 이 동네도 흔적 없이 사라지고 세련된 건물들, 생존을 위한 요구와 필요만이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해결되는 공간들로 대체되는 날이 올까
→ 서울 곳곳처럼 이 마을도 사라지고 번듯한 집으로 바뀌어 손쉽게 먹고살기만 하는 날이 올까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백수린, 창비, 2022) 21쪽
특정 누군가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이들이 인류의 생존에 이바지하고 있다
→ 어느 누가 아니라 숱한 사람이 이 별을 살린다
→ 몇몇이 아니라 숱한 사람들이 서로 살리며 돕는다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켈리 제라디/이지민 옮김, 혜윰터, 2022) 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