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행방 行方
행방이 묘연하다 → 자국이 흐리다
행방을 찾다 → 간곳을 찾다
행방을 추적하다 → 길을 좇다
그의 행방을 → 그가 간 곳을 / 그이 자취를
그녀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 그이 발자국을 물어본다
가출한 아들의 행방을 몰라 → 집나간 아들이 있는 곳을 몰라
‘행방(行方)’은 “간 곳이나 방향”을 가리킨다고 해요. ‘길·길눈·길꽃’이나 ‘나들이터·나아갈 곳·나아갈 길·마실터’로 손보고, ‘가다·오다·있다’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가는곳·가는길·가는데’나 ‘간곳·간데·갈곳·갈길’처럼 한 낱말로 손볼 만합니다. ‘흐르다·흘러가다·흘러들다’나 ‘내리다·머물다·보내다·지내다’로 손보면 돼요. ‘자국·자취’나 ‘발자국·발자취·발짝·발짓·발결·발소리’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오는길·오는곳·오는데·오시는길’이나 ‘이웃·이웃사람·이웃하다’으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라 ‘행방(行房)’을 “남녀가 성적으로 관계를 맺음”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비의 행방
→ 빗자국
→ 비흐름
→ 빗길
《자연과 친구가 되려면》(몰리 라이츠/안성복 옮김, 오월, 1993) 158쪽
항생제의 행방을 추적했습니다
→ 삭임물이 간 곳을 살폈습니다
→ 눅임물 있는 데를 좇았습니다
《항생제 중독》(고와카 준이치/생협전국연합회 옮김, 시금치, 2005) 8쪽
어째서 하부의 행방을 찾고 있는 거지?
→ 어째서 하부가 간 곳을 찾지?
→ 어째서 하부가 있는 곳을 찾지?
→ 어째서 하부가 어디 있는지 찾지?
→ 어째서 하부가 어디 갔는지 찾지?
《신들의 봉우리 1》(유메마쿠라 바쿠·다니구치 지로/홍구희 옮김, 애니북스, 2009) 116쪽
바람의 행방에는 관심 없다
→ 바람이 간 곳은 알 바 없다
→ 바람길은 알 바 아니다
→ 바람결은 몰라도 좋다
→ 바람흐름은 몰라도 된다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1》(이리에 아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37쪽
행방불명된 노라를 찾기 위해
→ 사라진 노라를 찾으려고
→ 안 보이는 노라를 찾는다며
《당신이 나의 고양이를 만났기를》(우치다 햣켄/김재원 옮김, 봄날의책, 2020) 185쪽
결국 노라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
→ 끝내 노라가 간 곳은 알 수 없다
→ 이제 노라가 어디 갔는지 몰랐다
《당신이 나의 고양이를 만났기를》(우치다 햣켄/김재원 옮김, 봄날의책, 2020) 186쪽
놈의 행방을 알고 있을 텐데
→ 놈이 간 곳을 알 텐데
→ 놈이 있는 곳을 알 텐데
《이 책을 훔치는 자는 2》(후카미도리 노와키·소라 카케루/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4) 44쪽
히나랑 사다오 오빠의 사랑의 행방은 과연?
→ 히나랑 사다오 오빠는 사랑길이 앞으로?
→ 히나랑 사다오 오빠가 나아갈 사랑은?
《할망소녀 히나타짱 9》(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5) 64쪽
상자 아래에 열쇠의 행방이 그려진 지도와 쪽지가 놓여 있었거든
→ 꾸러미 바닥에 열쇠가 있는 곳을 담은 그림과 쪽글이 있거든
→ 꾸러미 밑에 열쇠가 있는 데를 그린 종이와 쪽글이 있거든
《보물 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미겔 팡/김여진 옮김, 후즈갓마이테일, 2025) 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