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9.16.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정혜윤 글, 민음사, 2012.6.25.
햇볕이 따뜻하게 비추는 아침이다. 하늘바라기로 하루를 연다. 〈책숲 1023〉을 큰아이하고 접어서 글자루에 담는다. 읍내 나래터를 들르고서 가볍게 저잣마실을 하되, 오늘은 누런쌀을 장만하느라 조금 묵직하다. 씻고 늦저녁을 먹고서 눕는다. 풀벌레노래로 밤을 맞이한다. 곁님은 아이들하고 ‘푸른별자취(지구역사)’를 놓고서 한참 이야기한다. 누운 채 가만히 듣는다. 몸을 쉬느라 누워야 할 적에는 그저 귀를 쫑긋 세워서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즐겁다. 나는 곁에서 마음으로 듣고 나누면 된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를 돌아본다. 책읽기로 삶바꾸기를 이룰 수 있을까? 글쎄, 턱없다고 본다. 글쓰기로 삶가꾸기를 해낼 수 있을까? 글쎄, 아니라고 본다. 읽든 쓰든, 먼저 짓고 빚는 살림살이를 밑동으로 놓을 노릇이다. 스스로 펴고 품는 집(보금자리)에서 ‘짓는 살림’부터 하기에 읽기나 쓰기가 삶으로 스민다. 집은 지음터요, 집에서 지내는 모든 사람은 지음이라 하겠다. “책으로 삶을 바꾸거나 가꾸려고 애쓰”는 사람은 앞뒤를 잊거나 팽개친 셈이다. 집안일부터 노래하며 기쁘게 할 적에 책과 글은 저절로 사랑으로 깨어난다. 말만 앞설 적에는 번드레하다. 아기가 엄마몸에서 태어나고, 새끼새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삶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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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426804?sid=100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