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동 自動


 자동 응답기 → 저절로 받기 / 스스로 받기

 자동으로 꺼진다 → 절로 꺼진다 / 그냥 꺼진다

 자동 포기된 것이나 다름없다 → 곧장 그만둔 셈이다

 자동으로 취소되는 것이다 → 바로 없던 일이다


  ‘자동(自動)’은 “1. 기계나 설비 따위가 자체 내에 있는 일정한 장치의 작용에 의하여 스스로 작동함. 또는 그런 기계 2. 일, 행동 따위가 의사와 상관없이 이루어짐. 또는 어떤 절차 없이 바로 이루어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저절로·절로·스스로’나 ‘알아서·몸소·맨몸으로·뼛골’로 손볼 만합니다. ‘바로·막바로·댓바람’이나 ‘그대로·그냥·덩달아·두말없이’로 손보아도 됩니다. ‘곧바로·곧장·곧·이내’이나 ‘바야흐로·고스란히·어느새·시나브로’나 ‘으레·늘·언제나’로 손보아도 어울리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자동(紫銅)’을 “[공업] 구리에 약간의 금을 더한 합금. 녹청, 황산 구리, 백반, 물 따위를 섞은 다음 끓이면 검은 보라색을 띠게 된다. 예로부터 불상, 장식품 따위의 금속 공예에 썼다 = 적동”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뚝새풀을 보면 자동으로 소가 떠오른다

→ 뚝새풀을 보면 저절로 소가 떠오른다

→ 뚝새풀을 보면 바로 소가 떠오른다

→ 뚝새풀을 보면 소가 스르르 떠오른다

→ 뚝새풀을 보면 어느새 소가 떠오른다

《꽃을 기다리다》(황경택, 가지, 2017) 284쪽


대학에 들어가면 그런 게 자동으로 되냐고

→ 큰곳에 들어가면 저절로 되냐고

→ 큰터에 들어가면 절로 되냐고

→ 큰배움터 들어가면 바로 되냐고

→ 열린배움터 들어가면 곧장 되냐고

《일단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4》(네무 요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73쪽


그야말로 자동 기술적으로 나온 동어반복이라 할 수 있겠는데

→ 그야말로 저절로 되풀이했다고 할 수 있는데

→ 그야말로 그냥 똑같이 말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인간의 교사로 살다》(윤지형, 교육공동체벗, 2019) 19쪽


자동으로 고쳐지는 거죠?

→ 저절로 고쳐요?

→ 스스로 고쳐요?

《오줌 단짝》(한은선, 브로콜리숲, 2020) 65쪽


우문현답이라는 말이 자동으로 머릿속에 떠올랐다

→ 꽃소리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랐다

→ 멋스럽다는 말이 바로 떠올랐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황진희, 호호아, 2022)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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