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진로 進路
진로 상담 → 앞꿈 얘기 / 새길 나눔
진로 문제 → 일그림 / 앞그림 / 꿈그림
태풍의 진로가 바뀌었다 → 돌개바람길이 바뀐다
진로를 대강 예상해 보자고 했다 → 다음을 얼추 그려 보자고 했다
‘진로(進路)’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앞·앞꽃·앞에서·앞에 있다·앞일’이나 ‘앞걸음·앞그림·앞길·앞줄·앞꿈’이나 ‘앞날·앞으로·앞눈·앞빛·앞살림·앞삶’으로 다듬습니다. ‘일·일살림·일감·일거리·일그림·일짜임’이나 ‘다음·그다음·요다음·이다음·이제부터’로 다듬고, ‘파란꿈·파랗다·푸른그림·푸른길·풀싹·풀눈’이나 ‘새·새로·새롭다·새롬이·새롬별·새롬빛·새롬꽃’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새눈·새그림·새길·새날’이나 ‘새빛·새넋·새얼·새싹’으로 다듬지요. ‘움·싹·싹눈·잎눈·잎싹·잎망울’이나 ‘가다·나아가다·내딛다·내디디다’로 다듬고요. ‘길·길그림·밑그림·나중·모레·하제’나 ‘너머·너머꽃·너머길·너머빛·너머누리·너머나라·너머삶·너머살이’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꽃눈·꽃싹·꽃망울·꽃봉오리’나 ‘꿈·꿈꾸다·꿈그림·꿈길·되다’로 다듬고, ‘눈밑·눈앞·발밑·코밑·코앞’이나 ‘뒷날·뒷길·뒷줄·뒷삶·배움길’로 다듬어요. ‘망울·몽우리·봉오리’나 ‘머잖아·머지않아·멀다·멀디멀다·머나멀다·멀리보다’로 다듬습니다. ‘먼눈·먼꽃·먼보기·먼손’이나 ‘별·별빛·별빛살·별살’로 다듬어요. ‘빛·빛결·빛꽃·빛다발·빛살·빛발·빛싹·빛씨·빛씨앗’이나 ‘흐르다·흐름·얼마 뒤·올날·오는날’로 다듬어도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진로(塵勞)’를 “[불교] 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따위의 망념(妄念) = 번뇌”처럼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도로의 자동차들은 존재만으로도 위협적이었고, 자전거 도로 겸용 보행자 인도에는 그 자리를 주차장으로 착각하는 차들이 ‘당당하게’ 내 진로를 방해했다
→ 길에서 부릉이는 굴러다니기만 해도 무섭고, 두바퀴길이자 거님길을 세움터로 여기는 부릉이가 ‘씩씩하게’ 앞길을 막는다
→ 쇳덩이는 길에 있기만 해도 윽박지르고, 두바퀴길이자 거님길을 세움터로 아는 쇳덩이가 ‘버젓이’ 앞을 막는다
→ 달구지는 길을 달리기만 해도 사납고, 두바퀴길이자 거님길을 세움터로 보는 달구지가 ‘대놓고’ 앞을 막는다
《착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정혜진, 녹색평론사, 2007) 222쪽
진로를 한옥 목수로 결정하고부터
→ 앞길을 흙집지기로 삼고부터
《결혼 탈출》(맹장미, 봄알람, 2021) 26쪽
진로 고민을 평생 하게 될지는 몰랐다
→ 앞길 걱정을 내내 할지는 몰랐다
→ 일감 근심을 노상 할지는 몰랐다
→ 새길을 늘 돌아볼지는 몰랐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이다혜, 창비, 2021) 4쪽
어떤 길로 나아갈지 진로를 정하기 위해서는
→ 어떤 길로 나아갈지 고르려면
→ 어떻게 나아갈지 살피려면
《와, 같은. 5》(아소 카이/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3) 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