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89 : 예술 정진 자 이해득실 한 예술 것


예술에 정진하는 자에게 이해득실을 따지는 마음이 있는 한, 참된 예술을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 멋을 갈고닦을 사람이 벌이를 따진다면, 참멋을 펼 수 없기 때문에

→ 아름길을 가다듬을 이가 돈을 따진다면, 참꽃을 피울 수 없으니

《청빈의 사상》(나카노 고지/서석연 옮김, 자유문화사, 1993) 105쪽


멋을 갈고닦을 사람이라면 돈·돈벌이·벌이를 따질 겨를이란 없습니다. 갈고닦을 길을 바라보는 하루를 살 테니까요. 아름길을 가다듬는 사람이라면 값·값어치·돈값을 따질 틈이란 없습니다. 가다듬고 쓰다듬고 비다듬는 삶과 살림에 온마음을 기울일 테니까요. 참멋을 펴거나 참꽃을 피우는 길은 무척 쉬워요. 한결같이 피어나는 꽃을 스스로 품으면 되어요. 말꽃을 피우는 글살림도 참으로 쉽습니다. 한꽃처럼 돋아날 낱말과 말씨를 속으로 품으면 넉넉합니다. ㅍㄹㄴ


예술(藝術) : 1. 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3. 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이른 숙련된 기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정진(精進) : 1. 힘써 나아감 2.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가다듬음 3. 고기를 삼가고 채식함 4. [불교] 일심(一心)으로 불도를 닦아 게을리하지 않음 ≒ 정진바라밀

자(者) : ‘놈’ 또는 ‘사람’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사람을 좀 낮잡아 이르거나 일상적으로 이를 때 쓴다

이해득실(利害得失) : 이로움과 해로움과 얻음과 잃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한(限) : 1. 시간, 공간, 수량, 정도 따위의 끝을 나타내는 말 2. 앞에 쓰인 형용사의 정도가 매우 심함을 나타내는 말 3. 어떤 일을 위하여 희생하거나 무릅써야 할 극단적 상황을 나타내는 말 4. 조건의 뜻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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