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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타 GUGU 3
토노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8.23.
책으로 삶읽기 1039
《치키타 GUGU 3》
TONO
백인경 옮김
조은세상
2009.8.5.
《치키타 GUGU 3》(TONO/백인경 옮김, 조은세상, 2009)을 읽어 본다. 죽이고 죽는 사이를 늘 줄거리로 삼는 그림붓인 터라, 그리 새삼스럽지도 놀랍지도 않다. 얼핏 “사람이란 무엇인가?” 하고 묻는 듯싶지만, 따로 무엇을 묻거나 찾는다기보다는 “더 아무렇지 않게 죽이고 죽는 굴레”를 그리는 데에 힘을 쏟는다고 느낀다. 숱한 글·그림·보임꽃이 온통 싸움박질과 죽임질을 다루니, 이 그림꽃 한 자락도 얼마든지 죽임질을 그릴 만하다고 본다. 그러나 사람은 ‘잡아먹으’려고 살아가지 않는다. 잡아먹으려는 마음 하나만 덩그러니 남는다면 사람탈을 쓴 허깨비이다.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깨비도 매한가지이다. 깨비가 뭣하러 사람을 잡아먹어야 할까? 사람들이 워낙 바보짓을 일삼으니까 스스로 똑같이 불바다에 빠져야 할는지 모르는데, 목숨을 빼앗으려고 할수록 오히려 튕기게 마련이다.
ㅍㄹㄴ
“이 집 인간이 그렇게 맛있어?” “아니, 인간을 먹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지 뭐.” (27쪽)
“샹샹 일족도, 계속 불로불사의 방법을 찾고 있는걸?” (62쪽)
‘치키타와 백 년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왠일인지 조금도 배가 고프지 않아.’ (92쪽)
“자기 목숨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타인의 목숨을 소홀히 여기는 인간들보다도 훨씬 질이 나쁘다구.” (134쪽)
+
누군가가 실수로 떨어트린 것처럼 보이게
→ 누가 잘못해서 떨어트렸다고 보이게
→ 누가 잘못으로 떨어트렸다고 보이게
3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