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문양 文樣
형형색색의 문양을 넣다 → 알록달록 무늬를 넣다
섬세하게 투각된 문양 사이로 → 꼼꼼하게 새긴 그림꽃 사이로
‘문양(文樣)’은 “1. 물건의 거죽에 어룽져 나타난 어떤 모양 = 무늬 2. 옷감이나 조각품 따위를 장식하기 위한 여러 가지 모양”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무늬·모습’이나 ‘결·짜임·짜임새·짜임결’로 다듬습니다. ‘그림·그림꽃·그림빛’이나 ‘빛·빛결’로 다듬을 만합니다. ‘얼룩·어루러기’로 다듬고, ‘집그림·집무늬·집안무늬’로 다듬지요. ‘-처럼·티·판’이나 ‘흐름·흐름길·흐름빛’으로 다듬어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문양(紋樣)’을 “무늬의 생김새”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문양이 있는 와당(瓦當 : 막새기와)은 주로
→ 무늬가 있는 막새기와는 으레
→ 그림이 있는 막새는 흔히
《조선미술사》(세키노 타다시/심우성 옮김, 동문선, 2003) 94쪽
화려한 바로크 혹은 로코코 스타일의 모조로서, 서양 귀족풍의 문양을 닮아 있었다
→ 눈부신 바로크나 로코코를 베꼈으며, 하늬 벼슬꾼 무늬를 닮았다
→ 아름다운 바로크나 로코코를 흉내냈으며, 하늬 나리 무늬를 닮았다
《높은 곳―카타콤베》(장수선, 물과해, 2011) 10쪽
꽃대와 꽃받침은 공중에서 허무한 문양을 지웠다
→ 꽃대와 꽃받침은 하늘에서 빈무늬를 지웠다
→ 꽃대와 꽃받침은 하늘에서 조용히 빛을 지웠다
《물고기들의 기적》(박희수, 창비, 2016) 10쪽
이것은 개별적인 물을 같은 문양으로 가두는 것에서 시작된다
→ 이는 다 다른 물을 같은 무늬로 가두는 짓에서 비롯한다
→ 이는 따로 있던 물을 같은 결로 가두는 데부터 비롯한다
《작은 미래의 책》(양안다, 현대문학, 2018) 12쪽
고유의 문양을 꺼내 준 눈이 고마웠을까
→ 옛무늬를 꺼내 준 눈이 고마웠을까
→ 오래빛을 꺼내 준 눈이 고마웠을까
《소중한 것들이 가만가만 말을 건다》(김화숙·이도담, 이새, 2020) 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