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분 古墳
고분을 발굴하다 → 옛뫼를 파내다
고분에서 출토되었다고 → 임금뫼에서 나왔다고
이 지역의 고분을 조사한다 → 이 고을 무덤을 살핀다
‘고분(古墳)’은 “고대에 만들어진 무덤”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옛무덤·옛뫼·옛날뫼·옛적뫼’로 고쳐쓸 만합니다. 옛무덤은 으레 임금을 씌운 자리이니 ‘임금뫼·임금무덤’이라 할 만합니다. ‘찬굴·찬뫼·찬무덤’이나 ‘님뫼·님무덤’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뫼·묏등·묏자리’나 ‘무덤’이라 해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고분’을 셋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중국말을 구태여 실을 까닭이란 없습니다. ㅍㄹㄴ
고분(孤憤) : 세상에 대하여 홀로 분하게 여김
고분(高粉) : 단청에서, 화면이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그리는 일
고분(鼓盆) : 물동이를 두드린다는 뜻으로, 아내의 죽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자(莊子)의 아내가 죽어서 혜자(惠子)가 조문하러 갔더니 장자가 다리를 뻗고 앉아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하고 있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이들 고분은 석총과 토총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무덤은 돌무덤과 흙무덤 두 가지가 있다
→ 묏등은 돌뫼와 흙뫼로 나눌 수 있다
《조선미술사》(세키노 타다시/심우성 옮김, 동문선, 2003) 101쪽
즉 사원과 고분이 세트를 이루는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다
→ 곧 절과 무덤이 한 짝을 이루는 모습을 고스란히 되풀이한다
→ 곧 절과 옛뫼가 한 벌을 이루는 모습을 고스란히 되풀이한다
→ 곧 절과 뫼가 짝꿍을 이루는 모습을 고스란히 되풀이한다
→ 곧 절과 옛무덤이 짝을 이루는 모습을 고스란히 되풀이한다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310쪽
고분이 있었던 장소를 낮은 초목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 무덤이 있던 곳을 낮은 푸나무로 보여준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황윤, 책읽는고양이, 2021) 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