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요청 要請


 협력 요청 → 도움 바람

 그의 간곡한 요청을 거절했다 → 그가 애써 바랐으나 내쳤다

 선박에서 구조 요청이 왔다 → 배에서 도와 달라 했다

 사람들의 요청에 못 이겨 → 사람들 말씀에 못 이겨

 개편이 절실히 요청된다 → 꼭 고쳐야 한다

 긴밀한 협조가 요청된다 → 가깝게 도와야 한다

 해 달라고 요청했다 → 해 달라고 빌었다

 지원을 요청했다 → 돕기를 바랐다


  ‘요청(要請)’은 “1. 필요한 어떤 일이나 행동을 청함. 또는 그런 청 2. [수학]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의 공리 가운데 기하학적인 내용을 갖는 공리 = 공준 3. [철학] 공리(公理)처럼 자명하지는 않으나 증명이 불가능한 명제로서, 학문적 또는 실천적 원리로서 인정되는 것 = 공준”을 가리킨다지요. ‘걸다·걸리다·걸다·달다’나 ‘꿈·꿈꾸다’나 ‘뜻·말·말씀·말하다·부르다’로 손봅니다. ‘묻다·물어보다·여쭈다·여쭙다’나 ‘비나리·비손·빌다’로 손보고요. ‘바람·바라다·받고 싶다·가지고 싶다·얻고 싶다’나 ‘얘기·이야기·혀를 놀리다’로 손볼 만하고, ‘가라사대·가로다·사뢰다’나 ‘절·절하다·작은절·큰절·납작·납죽·넙죽·엎드리다’로 손보면 됩니다. ‘내려보내다·내밀다·내세우다·앞세우다’나 ‘퍼붓다·쏟다·쏟아지다’로 손보고, ‘노리다·부리다·부려쓰다·시키다·심부름’이나 ‘조르다·들볶다·볶다·빗발치다·지싯·하도’로 손봅니다. ‘찾다·하다·해놓다·해두다’나 ‘목소리·목청소리·소리치다’로 손보아도 되어요. ㅍㄹㄴ



참다운 민족문학, 참다운 국민문학 건설에 대한 요청은

→ 참다운 겨레글, 참다운 나라글을 세우자는 꿈은

→ 참다운 겨레글꽃, 참다운 나라글꽃을 짓자는 바람은

《타는 목마름으로》(김지하, 창작과비평사, 1982) 157쪽


스코트는 때때로 글을 써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 때때로 스코트한테 글을 써 달라고 했다

→ 때때로 스코트가 글을 써 주기를 바랐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헬렌 니어링/이석태 옮김, 보리, 1997) 173쪽


그런 지식인들에게 양자택일을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런 글바치한테 하나를 고르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런 먹물한테 한길을 가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선일보 공화국》(강준만, 인물과사상사, 1999) 164쪽


상대가 오프 더 레코드를 요청할 때는 가급적 수용하는 게

→ 저쪽이 쉬쉬하길 바랄 때는 되도록 받아들여야

→ 그쪽이 입닫기를 바랄 때는 모쪼록 따라야

《기자, 그 매력적인 이름을 갖다》(안수찬, 인물과사상사, 2006) 256쪽


아동의 권리와 인권은 인간상호 간의 도덕을 지탱하는 최소 조건을 유지하거나 회복하기 위해 요청되는 것이다

→ 어린이가 누릴 삶은 사람 사이를 참답게 다스리는 길을 지키거나 되살리는 바탕이다

→ 어린이가 즐겁게 살자면 사람 사이에 참빛을 지키거나 되살려야 한다

《도덕교육의 새로운 지평》(심성보, 서현사, 2008) 369쪽


언론의 미래는 훨씬 상업적이고 정치적인 요청들이 그 내용을 장악하는 훨씬 더 큰 복합체의 모습을 띠게 될 것처럼 보인다

→ 언론은 앞으로 훨씬 돈을 밝히고 정치가 속속들이 차지하는 훨씬 더 큰 꾸러미가 될 듯하다

→ 언론은 이제 훨씬 돈에 매이고 정치가 속을 차지하는 훨씬 더 큰 덩어리가 될 듯하다

《혁명을 표절하라》(트래피즈 컬렉티브/황성원 옮김, 이후, 2009) 383쪽


사찰순례길 일부 구간을 시범적으로 개척해 달라는 요청을 해온 것이다

→ 절마실길 몇몇 곳을 보기로 삼아 열어 달라고 여쭈었다

→ 절나들잇길 몇 곳을 닦아 주기를 바랐다

《올레, 사랑을 만나다》(강제윤, 위즈덤하우스, 2010) 79쪽


‘그루지야’를 쓰는 언어를 가진 나라들을 상대로 이름을 바꿔 달라 요청했다

→ ‘그루지야’라는 말을 쓰는 나라한테 이름을 바꿔 달라고 했다

→ ‘그루지야’라고 쓰는 나라한테 이름을 바꿔 주기를 바랐다

《콩글리시 찬가》(신견식, 뿌리와이파리, 2016) 175쪽


강연 요청이 오면 기차를 타고 갔고 어제는 대통령선거를 도왔어요

→ 이야기를 바라면 칙칙폭폭 타고 갔고 어제는 꼭두뽑기를 도왔어요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안도현, 창비, 2020) 30쪽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 차별금지법이에요

→ 어떻게 돕기를 바랄 수 있는지 알려주는 담허물기예요

→ 어떻게 도와주기를 바라는지 알려주는 어깨동무예요

《선생님, 노동을 즐겁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이승윤, 철수와영희, 2023) 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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