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71 : 연결 생태적 역사적
이 연결은 또한 생태적이고 역사적이다
→ 이 또한 숲빛으로 오래 이어왔다
→ 이 또한 푸르게 여태 이어왔다
《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데이비드 조지 해스컬/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2024) 18쪽
숲빛으로 오래 이은 길을 바라봅니다. 푸르게 여태 이은 살림을 마주합니다. 푸르기에 ‘푸르다’ 말하고, 숲이기에 ‘숲’이라 말합니다. 오랜 발걸음이니 ‘오래다’나 ‘발걸음’이라 여깁니다. 여태 이은 길이니 ‘여태’와 ‘잇다’와 ‘길’이라는 낱말로 그립니다. “이 연결은 또한 생태적이고 역사적이다” 같은 글월은 그냥 엉성한 옮김말씨입니다. “이 연결은 (무엇)이다”라고만 적으면 우리말씨일 수 없습니다. 또한 ‘생태적·역사적’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말로 옮겨야지요. 무늬만 한글로 적지 말 노릇입니다. 속빛과 숨결과 알맹이를 오롯이 우리 넋과 손빛과 눈길로 가다듬어서 풀어낼 적에 글쓰기나 옮기기라고 합니다. ㅍㄹㄴ
연결(連結) : 1. 사물과 사물을 서로 잇거나 현상과 현상이 관계를 맺게 함 2. [수학] 위상 공간을, 두 개의 공집합이 아닌 개집합으로 나눌 수 없는 일
역사적(歷史的) : 1. 역사에 관한 것 ≒ 사적 2. 오랜 세월을 두고 전해지는 것 3. 역사로서 기록될 만큼 중요한 것
생태적 : x
생태(生態) :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