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가정의


 가정의 생활을 중요시하여 → 집살림이 으뜸이라 / 집안이 먼저라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 집안이 아늑하고자 / 푸근한 집을 바라며

 가정의 달이 찾아온다 → 포근달이 찾아온다 / 살림달이 찾아온다


  ‘가정(家庭)’은 “1.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 2.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를 가리킨다고 해요. ‘가정 + -의’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집·집안’으로 손볼 만하고, ‘살림집·보금자리·둥지·둥우리’로 손볼 수 있습니다. ‘살림·살림하다’나 ‘수수집·여느집·집돌이·집순이’나 ‘집사랑·포근집·푸근집’으로 손볼 만하고, ‘포근하다·푸근하다·폭·폭신·푹·푹신’이나 ‘아늑하다·오붓하다·자분자분·즐겁다’로 손보아도 돼요. ‘따뜻하다·따사롭다·따스하다·다솜·후덥다’나 ‘구수하다·두런두런·도란도란·어화둥둥’으로 손보아도 어울리지요. ‘달갑다·사근사근·사람답다·싹싹하다’나 ‘사랑손·살갑다·살내음·살내’로 손볼 만하고요. ㅅㄴㄹ



네 명의 가족이 있는 한 가정의 아침이 시작됩니다

→ 넷이 있는 한집안 아침입니다

→ 네 사람이 있는 어느 집 아침입니다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에너지》(최영민, 분홍고래, 2017) 5쪽


한 가정의 주부가

→ 한 집안 살림꾼이

《삼등여행기》(하야시 후미코/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2017) 111쪽


모녀가정의 엄마로서

→ 어이딸집 엄마로서

→ 딸이랑 사는 엄마로서

《시 읽는 엄마》(신현림, 놀, 2018) 74쪽


자신은 이미 혈연으로 맺어진 가정의 안주인, 무엇보다 아이의 엄마였다

→ 저는 이미 핏줄로 맺은 집안에서 살림꾼, 무엇보다 아이 엄마였다

→ 스스로 이미 피로 맺은 집에서 살림지기, 무엇보다 아이 엄마였다

《어느 날 난민》(표명희, 창비, 2018) 165쪽


슬슬 가정의 맛이 그리운 거구나

→ 슬슬 살림맛이 그립구나

→ 슬슬 포근맛이 그립구나

→ 슬슬 따뜻맛이 그립구나

《달콤 달콤 & 짜릿 짜릿 9》(아마가쿠레 기도/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8)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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