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625 : 봉건질서하의 편무적片務的 주종관계 확연


봉건질서하의 편무적(片務的)인 주종관계와는 확연히 달랐다

→ 낡은틀에 치우친 힘판과는 사뭇 달랐다

→ 고리타분하고 외곬인 종살림과는 확 달랐다

→ 곰팡틀에서 한쪽만 일하는 자리랑 참 달랐다

《제자백가, 사상을 논하다》(신동준, 한길사, 2007) 141쪽


낡은틀을 앞장세우면 힘판으로 치우칩니다. 고리타분한 나라이니 외곬로 치달아요. 낡고 고리타분하니 곰팡이가 피는 틀이게 마련입니다. 한쪽만 높이고 다른 모든 곳을 낮추느라 숱한 사람은 종살림에 갇히지요. 이 보기글을 보면 ‘편무적’이라는 한자말을 끌어들이는데, ‘봉건질서·하’에 ‘주종관계·확연’ 같은 낡은 한자말하고 맞물립니다. 지난날에 사람들을 억누르던 갑갑한 굴레란, 나라뿐 아니라 말글에서도 매한가지예요. 이제는 서로 어깨동무하면서 살리는 부드럽고 포근하면서 수월한 말씨로 거듭나야겠습니다. ㅅㄴㄹ


봉건(封建) : 1. [역사] 천자가 나라의 토지를 나누어 주고 제후를 봉하여 나라를 세우게 하던 일 2. [역사] 세력이 있는 사람이 중앙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토지와 백성을 사유하던 일 3. [역사] 중세 유럽에서, 영주가 가신(家臣)에게 봉토를 주고, 그 대신에 군역의 의무를 부과하는 주종 관계를 기본으로 한 통치 제도 = 봉건 제도

질서(秩序) : 혼란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하는 사물의 순서나 차례

편무적(片務的) : 의무를 한쪽에서만 지는 것

주종관계 : x

주종(主從) 1. 주인과 부하를 아울러 이르는 말 2. 주장이 되는 사물과 그에 딸린 사물

관계(關係) : 1.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2. 어떤 방면이나 영역에 관련을 맺고 있음 3. 남녀 간에 성교(性交)를 맺음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 4. 어떤 일에 참견을 하거나 주의를 기울임 5. (‘관계로’ 꼴로 쓰여) ‘까닭’, ‘때문’의 뜻을 나타낸다

확연하다(確然-) : 아주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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