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49 : 운명의 분기점 위 사실


어느새 운명의 분기점 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어느새 고갯마루에 선 줄 깨닫는다

→ 어느새 삶굽이에 선 줄 깨닫는다

→ 어느새 사느냐 죽느냐에 선 줄 깨닫는다

《티어문 제국 이야기 5》(오치츠키 노조우·모리노 미즈/반기모 옮김, AK comics, 2023) 126쪽


일본말씨로는 “운명의 분기점”처럼 쓸 테지만, 우리말씨로는 ‘삶굽이’나 ‘고갯마루’처럼 씁니다. 때로는 “사느냐 죽느냐”처럼 써요. 옮김말씨로는 “분기점 위에 있다”처럼 쓸 테지만, 우리말씨로는 “-에 있다”나 “-에 서다”처럼 씁니다. 일본말씨로는 “-는 사실을”처럼 쓰는데, 우리말씨로는 “-는 줄”처럼 씁니다. 이 삶이 흐르는 길을 살핍니다. 넘어갈 고개와 지나갈 모든 길을 헤아립니다. ㅅㄴㄹ


운명(運命) : 1.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 명·명운 2. 앞으로의 생사나 존망에 관한 처지

분기점(分岐點) : 1. 길 따위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기 시작하는 곳 2. 사물의 속성 따위가 바뀌어 갈라지는 지점이나 시기 3. [정보·통신] 하나의 신호가 몇 개의 갈래로 갈라지는 것을 나타내는, 점으로 표기하는 기호. 몇 개로 갈라져 나가지만 신호의 크기와 성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4. [정보·통신] 체신망에서 정보의 분배 기능을 수행하는 지점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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