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12 : 의식의 점 찰나 소멸 순간


모든 의식의 눈을 감고 한 점 찰나에 소멸하려는 그 순간

→ 모든 눈을 감고 한 자락 문득 사라지려는 그때

→ 모든 넋을 감고 한 끗 슬쩍 스러지려는 그즈음

《살 흐르다》(신달자, 민음사, 2014) 57쪽


느끼거나 살피는 길을 헤아리려고 눈을 뜹니다. 느끼지 않거나 재우려고 눈을 감습니다. 짧게 스치거나 지나가기에 ‘문득’이나 ‘살짝’이라 하지요. 한 자락이 사라지려고 합니다. 한 끗이 스러지려고 합니다. 그때를 보거나 느껴요. 그즈음 알아차리거나 깨닫습니다. ㅅㄴㄹ


의식(意識) : 1.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 2. 사회적·역사적으로 형성되는 사물이나 일에 대한 개인적·집단적 감정이나 견해나 사상

점(點) : 1. 작고 둥글게 찍은 표 2. 문장 부호로 쓰는 표. 마침표, 쉼표, 가운뎃점 따위를 이른다 3. 사람의 살갗이나 짐승의 털 따위에 나타난, 다른 색깔의 작은 얼룩 4. 소수의 소수점을 이르는 말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찰나(刹那) : 1. 어떤 일이나 사물 현상이 일어나는 바로 그때 2. [불교] 매우 짧은 시간. 탄지경(彈指頃)보다는 짧은 시간이나, 염(念)·탄지 따위와의 관계는 해석에 따라 다르다 3. 탄지(彈指)의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즉, 10-18을 이른다 4. 예전에, 탄지의 억분의 1이 되는 수를 이르던 말. 즉, 10-88을 이른다

소멸(消滅) : 사라져 없어짐 ≒ 소망(消亡)·시멸(?滅)

순간(瞬間) : 1. 아주 짧은 동안 ≒ 순각(瞬刻) 2. 어떤 일이 일어난 바로 그때. 또는 두 사건이나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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