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10 : -의 수단 친절 사용 -의 것 속 압축되어 있


밥벌이의 수단으로 친절을 사용해야 하는 일자리의 모든 것이 이 한 마디 속에 압축되어 있었다

→ 밥벌이를 하려면 착해야 한다는 뜻이 이 한 마디에 담겼다

→ 밥벌이를 하려면 사근사근해야 하는 얼개를 이 한 마디에 담았다

《어떤 동사의 멸종》(한승태, 시대의창, 2024) 102쪽


밥벌이를 즐겁게 하는 길하고 멀면 서로 힘듭니다. 누구인들 안 착하고 싶을까요. 억지로 사근사근 웃어야 한다면 괴로워요. 이 보기글에 ‘밥벌이·일자리’가 나란히 나오면서 ‘-의 것’ 같은 일본말씨하고 겹치더니 “이 한 마디 속”이나 “-어 있었다” 같은 옮김말씨가 뒤섞입니다. 어떤 얼개이거나 뜻인지 차분히 되새기면서 다듬습니다. “한 마디”라 할 적에는 이미 ‘간추렸다(압축)’는 밑뜻입니다. “한 마디에 담았다”처럼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수단(手段)’은 “1.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 또는 그 도구 2. 일을 처리하여 나가는 솜씨와 꾀

친절(親切) :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

사용(使用) : 1. 일정한 목적이나 기능에 맞게 씀 2. 사람을 다루어 이용함. ‘부림’, ‘씀’으로 순화

압축(壓縮) : 1. 물질 따위에 압력을 가하여 그 부피를 줄임 2. 문장 따위를 줄여 짧게 함 3. 일정한 범위나 테두리를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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