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4.8.4. 책숲 1014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숲노래 책숲〉을 다시 자그맣게 엮습니다. 28쪽 꾸러미로 엮어도 즐거운데, 이 여름은 가볍게 띄우자고 생각합니다. ‘섬·배롱나무·혀·생기다’라는 네 낱말 밑동이 무엇인지 풀어내는 글을 뒤쪽에 담습니다. 한 쪽으로 조촐히 꾸릴 적에는 다른 무엇보다도, 뒤쪽 깨알글씨로 담은 글을 더 느슨히 천천히 가만히 새겨 주시기를 바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 큰글씨를 안 쓰느냐 하면, 살림돈을 줄이면서 작게 꾸리기도 하지만, 마음으로 깊이 담을 글이라면 “씨앗 한 톨이 워낙 크기가 작지만, 오래오래 깃들어 자라면서 우람하게 숲을 이루”듯, 잔글씨를 더 천천히 읽으면서, 마음에 더 천천히 두기를 바란다고 하겠습니다.


  요즈음 나오는 책은 아예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큰글씨에 빈자리가 가득한, 알맹이나 줄거리조차 없이 듬성듬성 보기좋게 꾸민 종이뭉치입니다. 둘은, 잔글씨를 때려박아서 멋을 부리는, 알맹이나 줄거리가 무엇인지 알아볼 길이 없이 허울좋은 종이뭉치입니다.


  책이라고 할 적에는, 참하고 챙길 꾸러미여야 하고, 차곡차곡 엮어서 채우는 꾸러미여야 맞습니다. 알맹이하고 줄거리가 없이 글씨나 그림만 넣는다면, 껍데기나 시늉이나 흉내로 ‘책’을 선보일 뿐이다. 사람이 사람인 까닭은, 눈코귀입과 팔다리가 있거나 말을 하기 때문이 아닐 테지요. 서로 사랑을 나누면서 살림을 짓는 마음이 자라면서 눈부시게 깨어나는 넋이기에 사람입니다. 〈숲노래 책숲〉을 고이 누려 주시기를 바라면서 《말밑 꾸러미》 여섯벌손질(6교정)을 한창 합니다.


  다달이 부산 〈카프카의 밤〉(8.24.20시)과 〈책과 아이들〉(8.25.10시)에서 ‘이오덕 읽기 모임’을 꾸립니다. 진주 〈진주문고〉에서도 8.23.에 ‘우리말로 노래밭(우리말로 시쓰기)’을 꾸리려 하니, 함께하고 싶은 이웃님은 책집에 말씀을 여쭈시면 됩니다. 고흥에서도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이름으로 ‘우리말로 노래밭’을 틈틈이 이어가니, 이 자리에 마실하셔도 반갑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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