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45 : 페이지들 -의 더 많은 존재들에 대한


살아가며 채울 새하얀 페이지들에는 내 바깥의 더 많은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적어나갈 테다

→ 살아가며 채울 새하얀 종이에는 이웃사랑을 적어 나갈 테다

→ 살아가며 채울 새하얀 자리에는 널리 사랑을 적어 나갈 테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백수린, 창비, 2022) 225쪽


‘-들’은 아무 곳에나 안 붙입니다. 이웃나라 말씨를 흉내내는 ‘-들’은 털어냅니다. 종이가 새하얗기에 “새하얀 종이”나 “새하얀 자리”라 합니다. 내가 아닌 바깥이라면 ‘이웃’이게 마련이니, ‘이웃사랑’을 종이에 적어요. 이웃사랑이란 널리 헤아리는 사랑이기도 합니다. ㅅㄴㄹ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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