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96 : 만들어진
그곳에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많이 쌓였다
→ 그곳 이야기가 잔뜩 쌓였다
→ 그곳에서 일군 이야기가 꽤 쌓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숲》(조혜진, 스토리닷, 2024) 27쪽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노라면, 그곳에서 새록새록 생기거나 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할 말이 많을 수 있어요. 들려줄 이야기가 잔뜩 쌓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야기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말이나 이야기부터 ‘만들’ 수 없어요. 말이며 이야기는 샘솟습니다. 깨어나고 태어납니다. 뚝딱 똑같이 찍어낼 적에 ‘만들다’라고 하니, 우리가 어느 일을 즐겁거나 기쁘게 할 적에는 “이야기가 잔뜩 쌓였다”라 할 적에 어울립니다. “일군 이야기가 꽤 쌓였다”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