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90 : -의 희생 측은지심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온몸을 바치는 닭의 희생에 측은지심을 느끼는 듯했다

→ 사람한테 온몸을 바치는 닭을 딱하게 느끼는 듯했다

→ 사람한테 온몸을 바치는 닭을 가엾게 느끼는 듯했다

《못다 핀 꽃》(이경신, 휴머니스트, 2018) 110쪽


한자말 ‘측은지심’은 “딱하게 느끼는 마음”을 가리키기에 “측은지심을 느끼는”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굳이 한자말로 쓰기보다는 “딱하게 느끼는”이나 “불쌍히 여기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닭의 희생에”는 일본말씨예요. 바로 앞에 “온몸을 바치는”이라 나오니, “온몸을 바치는 닭을”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희생(犧牲) : 1. 다른 사람이나 어떤 목적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 재산, 명예, 이익 따위를 바치거나 버림. 또는 그것을 빼앗김 2. 사고나 자연재해 따위로 애석하게 목숨을 잃음 3. 천지신명 따위에 제사 지낼 때 제물로 바치는, 산 짐승. 주로 소, 양, 돼지 따위를 바친다 ≒ 뇌생·생뢰·전희·희생물

측은지심(惻隱之心) : [철학] 사단(四端)의 하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이른다. 인의예지(仁義禮智) 가운데 인에서 우러나온다 ≒ 측심(惻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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