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05 : 것 내면으로부터 당신의 지탱 -고 있


모든 것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내면으로부터 무엇이 당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가

→ 모두 떨어져 나가더라도 우리 삶을 어떤 마음으로 버티는가

→ 모두 떨어져 나가더라도 우리 삶을 지키는 마음은 무엇인가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엮음, 오래된미래, 2005) 13쪽


모두 고스란할 수 있지만, 모두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월을 보면 “내면으로부터 무엇이 당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가”처럼 적는데, 여러모로 엉뚱하거나 얄궂게 뒤틀린 올림말씨입니다. ‘-으로부터 + -의 삶 + -고 있는’을 뒤섞으면서 어지럽군요. “너는 + 삶을 + 어떤 + 마음으로 + 버티는가” 같은 얼개와 말씨로 손보거나, “우리 삶을 + 지키는 + 마음은 + 무엇인가” 같은 얼거리와 말결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내면(內面) : 1. 물건의 안쪽 = 안면 2. 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는 사람의 속마음. 사람의 정신적·심리적 측면을 이른다

당신(當身) :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하오할 자리에 쓴다 2.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3.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4. 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5.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말

지탱(支撑) : 오래 버티거나 배겨 냄 ≒ 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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