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71 : 포란반 있 온도 유지시켜 역할


포란반에는 털이 없어 맨살이 드러나 있어서 알을 따뜻한 온도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 품깃에는 털이 없어 알을 따뜻하게 돌본다

→ 알품깃은 맨살이 드러나서 알을 따뜻하게 품는다

《물 속을 나는 새》(이원영, 사이언스북스, 2018) 89쪽


낱말책에 없는 ‘포란반’입니다. 일본말입니다. ‘포란’은 낱말책에 있습니다만, ‘품다’나 ‘알품기’로 고쳐씁니다. 새가 알을 품는 깃을 가리키는 ‘포란반’이니, 우리말로 적자면 ‘품깃’이나 ‘알품깃’입니다. 맨살이 드러나서 따뜻하게 돌보거나 품습니다. 이 글월을 보면 “따뜻한 온도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처럼 적습니다만, ‘따뜻한’이라고 하면 이미 어떤 결(온도)인지 밝힌 셈입니다. “따뜻하게 돌본다”나 “따뜻하게 품는다”라고 하면 “유지시켜 주는 역할” 같은 일본말씨는 저절로 사라집니다. ㅅㄴㄹ


포란반(抱卵斑) : x

포란(抱卵) : 부화하기 위하여 암새가 알을 품어 따뜻하게 하는 일

온도(溫度) : [물리]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수치. 물리적으로는 열평형을 특징짓고 열이 이동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양이며, 미시적으로는 계(系)를 구성하는 입자가 가지는 에너지의 분포를 정하고 그 평균값의 표준이 되는 양이다

유지(維持) : 어떤 상태나 상황을 그대로 보존하거나 변함없이 계속하여 지탱함

역할(役割) : 1. 자기가 마땅히 하여야 할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 ‘구실’, ‘소임’, ‘할 일’로 순화 2. 역(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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