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75 : 내 -게 만드는 중노동


시골 일은 내 허리를 휘게 만드는 또 다른 중노동이 되지 않을까

→ 시골일로 허리가 휘지 않을까

→ 시골일을 하다가 허리가 휘지 않을까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콧 니어링/류시화 옮김, 보리, 2000) 13쪽


이 글월은 “시골 일은 + 내 허리 휘게 만드는 + 또 다른 + 중노동이 되지 않”이라는 얼거리입니다. 임자말을 “시골 일”로 잡은 셈인데, 잘못 쓴 옮김말씨입니다. “(내가) + 시골일을 하다가 + 허리가 휘지 않을까”처럼 손질합니다. 임자말은 ‘시골일’이 아닌 ‘나’로 잡아야 알맞습니다. 임자말을 잘못 잡는 바람에 “내 허리를 휘게 만드는”처럼 뜬금없는 말씨가 나타납니다. “허리가 휘다”라고 할 뿐입니다. 일이 고되거나 벅차거나 힘들어 “허리가 휘”지요. ㅅㄴㄹ


중노동(重勞動) 1. 육체적으로 힘이 많이 드는 노동 2. 집단이나 단체에서 과하는 형벌의 하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